미국 ETF 장기 투자 단점 알아보기
2021년 1년간 미국 주식 및 ETF는 매우 큰 폭으로 상승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큰 수익을 얻은 사람들도 정말 많았었습니다. 따라서 큰 수익을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많은 사람들이 미국 ETF에 합류하였습니다.
그런데 미국 ETF에 투자하는 것이 정말로 완전히 안전하고 확실한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일까요? 사실 미국 ETF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 ETF에 장기 투자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단점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ETF 장기 투자 단점
1. 내가 원하지 않는 기업에도 투자해야 한다.
ETF란 일반 개별 주식과 다릅니다. 일반 개별 주식은 말 그대로 하나의 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ETF는 여러 개의 기업들을 하나로 묶어놓은 상품입니다.
ETF 상품을 출시하는 곳에서 미리 기업들을 선별해서 하나로 묶어놓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미리 정해져 있는 기업들을 한 번에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문제가 하나 발생합니다. 특정 ETF를 사고 싶은데 해당 ETF 내에 내가 원하지 않는 기업이 포함되어 있더라도 내 마음대로 그 기업만 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즉, ETF란 상품 내에는 기업이 다 구성되어 있고 우리는 이미 구성되어 있는 기업을 사야 합니다. 따라서 내가 원하지 않는 기업이 한두 개 있더라도 눈감고 그냥 사야 되죠.
이 점은 미국 ETF 뿐만 아니라 모든 ETF의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2. 높은 PER
PER(주가 수익비율; Price earning ratio)이란 기업이 번 이익에 비해서 주가가 어느 정도로 적정한가를 나타낸 지표입니다. PER가 높다면 기업이 번 이익에 비해서 주가가 높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해당 기업의 주가가 고평가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PER가 높다는 것은 두 가지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정말 좋은 기업이어서 사람들이 높게 평가하여 주가가 높은 경우가 있습니다. 또는 실제 기업의 가치보다 주가가 높게 평가된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PER가 낮다는 것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해당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PER가 낮다는 것 역시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기업의 가치가 정말로 낮아서 사람들이 찾지 않기 때문에 주가가 기업의 이익이 비해 낮은 것입니다. 또는 정말 좋은 기업인데 기업 가치를 모르고 있는 경우에도 PER가 낮을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의 경우 현재 PER가 매우 높은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즉, 미국의 주식이 매우 고평가 되어 있다는 뜻인데요. 정말 좋은 기업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높게 평가하여 기업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기업의 가치에 비해 훨씬 더 주가가 고평가 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즉, 결론은 미국 주식이 고평가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아래 그래프는 최근 20년간 미국의 가장 대표적인 지수인 S&P 500 지수의 PER입니다.
특징적인 점이 보이십니까? 2020년 3월을 기점으로 하여 미국 S&P 500의 PER가 매우 급격하게 상승했었습니다. 20년간 가장 높은 PER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22년 1월 이후 다시 PER가 낮아집니다.
사실 2000년대 초 닷컴 버블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미국 PER가 매우 높았었습니다. 그러나 버블이 터지고 난 이후 PER가 급격하게 낮아졌었습니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봤을 때 2020~2021년 주가가 고평가 되었다는 뜻이고 이는 앞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뜻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2022년 1월 이후 주가가 많이 하락했었죠.
3. 항상 수익률이 좋지는 않다.
사실 2010년 대의 미국 주식은 정말 큰 상승을 했었습니다. 시간을 좀 더 거슬러 올라가 2000년대의 미국 주식은 어땠을까요? 2000년대에는 미국 주식이 거의 상승하지 못하였습니다.
심지어 2000년~2010년까지 수익률이 마이너스였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2000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 S&P 500 지수 추종 대표 ETF인 SPY 주가 그래프입니다.
2000년 주가와 2011년의 주가가 똑같은 것 보이시나요? 즉, 이 말은 10년 동안 미국 SPY ETF를 들고 있더라도 수익률이 제로라는 뜻입니다. 또 2000년에 SPY ETF를 살 경우 10년이 지나서야 원금 회복을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그래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미국 ETF라고 하여 항상 상승하는 것은 아니며 시기에 따라 하락하거나 횡보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4. 환차손 발생 가능성이 있다.
미국 ETF를 사려면 환전을 해야 합니다. 환율은 시기에 따라 계속해서 변합니다. 따라서 환율이 높을 때 ETF를 팔아서 환전하면 당연히 이득입니다. 하지만 환율이 낮을 때 ETF를 팔게 되면 환율로 인한 손해가 발생합니다.
반대로 환율이 높을 때 ETF를 사려고 하면 환전으로 인한 비용이 크게 발생합니다. 1달러 = 1000원 일 때와 1달러 =1300원 일 때 매우 큰 차이가 있는데요.
내가 1000만 원 치 미국 ETF를 사려고 환전을 합니다. 근데 이 시기에 운이 좋게도 1달러 = 1000원이었습니다. 그럼 총 10,000달러를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000달러에 해당하는 미국 ETF를 살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1달러 = 1300원인 시기에 미국 ETF를 사려고 환전을 합니다. 그럼 총 7,692달러밖에 사지 못합니다. 같은 1000만 원이지만 달러 환율에 따라서 매우 큰 차이가 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미국 ETF에 투자하는 이유
저는 이러한 미국 ETF 단점을 모두 알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ETF에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미국 ETF에 투자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미국 ETF가 정말 좋은지 안 좋은 지는 개인의 생각 및 판단에 따라 다릅니다. 누군가는 미국 ETF를 무조건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좋은 점을 크게 보기 때문입니다.
반면 누군가는 미국 ETF 장기 투자를 안 좋게 보는 분들도 있는데 이는 안 좋은 점을 크게 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개인 성향에 따라 미국 ETF 장기 투자는 좋은 것일 수도 안 좋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객관적인 자료를 보면 확신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래 그래프는 10년 단위로 미국 주식 시장의 수익률을 나타낸 것입니다.
위 그래프는 192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100년 간 미국 주식 수익률을 나타낸 것입니다. 수익률이 플러스일 때가 7번입니다. 그리고 수익률이 마이너스였을 때가 4번입니다.
이 말은 상승했던 해가 훨씬 더 많았다는 뜻입니다. 물론 2000년대 같은 경우 하락률이 매우 컸었기 때문에 이 시기에 투자를 했을 경우 오랜 기간 힘들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00년에 투자를 하여 20년 간 미국 ETF를 보유하고 있었더라면 분명 큰 수익을 얻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10년 정도 미국 ETF에 투자할 경우에는 분명 손실이 일어나거나 원금 회복도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20년 이상 장기 투자를 하게 되면 손실을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것은 과거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미국 ETF에 장기 투자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며>
오늘은 미국 ETF 장기 투자 단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미국 ETF는 무조건 좋기만 한 줄 알았는데 단점도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개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이 글은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에 대한 모든 책임은 투자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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